
와콩 VIP 혜택 (사진출처 = 와콩사이트)
[CEO랭킹닷컴 = 최준영 기자] 인터넷강의(이하 '인강)가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강의 목적으로 제공된 학습기기에서 강의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 사용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탁 상장사인 룽투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인강 ‘와콩’에서 최근 가입자들에게 사은품으로 최신 학습용 태블릿 기기를 제공하고 있으나, 그중 애플 아이패드에서는 해당 강의를 들을 수 없는 경우가 있어 가입자들에게 주의를 요하고 있다.
11월 중순에 ‘와콩’에 VIP 이벤트 18개월 선납으로 가입한 한 중학생의 집에 가입 사은품으로 신형 아이패드(미니)가 배송되어 왔다. 해당 학생이 PC로 강의를 들을 때는 이상이 없었으나 지급받은 아이패드로 인강을 수강하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했다. 강의를 구현하고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인 Aqua Player가 아이패드에서는 정상적인 동작이 이루어지지 않고 멈춰 있는 현상이 발생한 것. 애플의 앱스토어 리뷰를 보면 아이패드뿐 아니라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개선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이패드는 애플에서 판매하고 있는 태블릿 컴퓨터로 정품 9.7형이 76만원(32GB 기준), 12.9형이 99.9만원(32GB)부터 판매되고 있다. 와콩에서는 18개월 이상 가입한 가입자에게 아이패드 9.7형을 제공하고 있다. 학습자가 이 기기로 동영상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모바일 전용 페이지(m.wakong.co.kr)로 접속해야 한다. 강의는 인터넷 콘텐츠 전송 사업을 하고 있는 ‘씨디네트웍스’에서 제공하는 ‘Aqua Player’로 들을 수 있는데, 문제는 현재 신형 아이패드에서 실행할 경우 화면 작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있다.
씨디네트웍스의 ‘Aqua Player’는 인강을 듣는 데 유용한 소프트웨어로, '메가스터디' 등 국내 여러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 플레이어이다. 그러나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사용자 평가는 그닥 좋은 편이 아니다. 리뷰에는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나 어떠한 답변도 없는 상황이었다.

씨디네트웍스의 관계자는 “기존 자사 Player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이를 대폭 개선한 ‘AquaNManager’를 서비스 하고 있다”며 “익스플로러, 사파리 등 브라우저에서 이상 없이 잘 동작하고 있으므로 해당 강의 컨텐츠 제공업체에서 새로운 버전을 채택하여 운영하면 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또 서비스 업체에서 원할 경우 “기술적 지원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와콩 관계자는 “아이패드가 상위 OS로 업데이트 되고 나서 종전의 동영상 Player와 호환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로 이전 아이패드에서는 이상없이 동작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변했다.
회원으로 가입한 한 학부모는 “동영상을 볼 수도 없는 데 태블릿 기기로 가입자를 현혹시킨거 아니냐”며 “18개월치 회비를 일시에 납부한 건 그렇게 해야 아이패드를 준다고 해서 장기로 끊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할부로 납부한 금액이 약 4백3십여 만원이다. “1년간 의무로 들어야하며 1년 뒤에나 취소 가능하다고 영업사원이 말했다”며, “결국 1년간 비용의 일부는 태블릿 값으로 지불한 셈”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학습기기에 현혹되어 강의 품질이나 시스템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도 않고 덜컥 선택하게 되고 강의를 못들어 불만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도록 해당 업체들은 빠른 시일내로 시스템 개선과 안정화가 필요하다. 또한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는 것인 만큼 하드웨어의 변화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도 지속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최준영 기자 cnc@ceorank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