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제3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2020 롯데제과 3기 주주총회1.jpg
 

[CEO랭킹뉴스 이다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은 오너 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품업계 주총이 대거 몰린 슈퍼주총위크에 24일 동원 F&B를 시작으로 10여 곳이 넘는 식품 기업이 27일 조총을 연다. 최고 이슈는 최고경영자 사내이사 재선임이다. 

CJ제일제당 주총 최대 관심사는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다. CJ제일제당은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최 부사장은 CJ에서 재무와 인수·합병(M&A), 신사업 등 그룹 경영 전반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CJ제일제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 3인 체제로 전환한다.

같은 날 롯데제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재선임 안건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호텔·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직에서 자진 사임했다.

하지만 롯데그룹 한국사업 출발이 롯데제과에서 시작됐다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신 회장 재선임은 큰 탈 없이 의결될 것이란 전망 속에 열린 주총에서 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내이사에 있어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이 새로 선임되었고, 사외이사에는 이동규, 한성호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민명기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영 환경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간 갈등, 남북-북미관계 교착 등 국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환율·최저임금 인상, 건빙과 총시장 감소 등의 시장 환경으로 인해 그 어느때 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였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영향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기도 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롯데제과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ABC 초코쿠키, 쁘띠몽쉘과 같은 주력 브랜드를 활용한 신제품을 도입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였으며, 제과 업체 최초로 빼빼로, 말랑카우 등을 활용한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나뚜루 브랜드 리뉴얼, 냉동빵 도입과 같은 새로운 도전을 하였다. 아울러,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이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전사적 차원의 비용 절감 활동, 구조 개선 노력도 그 어느 해보다 강도 높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이번 회기에서 매출 2조 930억 원, 영업이익 973억 원, 당기순이익 416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 신장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해외사업장이 지주 소속에서 제과로 옮겨 왔기 때문이다. 또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1,300원으로 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선임이 임되면서 '뉴롯데' 실현을 향한 발걸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CEO랭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