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전문 트리니티자산운용 지분 70% 인수

[CEO랭킹뉴스 = 송현아 기자]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속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SK증권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넘겨받아 앞으로의 사업구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SK증권은 연결기준 매출 5,502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순익 312억원을 시현하며 전기대비 3%, 66%, 124% 증가한 실적을 보여줬다.

 

영업이익 및 순익이 증가한 원인은 구조화 금융 및 채권 운용 부문에서의 수익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IB부문과 자기매매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IB부문은 세전당기손익이 510억원으로 전기대비 116% 증가했다.

 

손익 증가의 원인은 PEF 투자주식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분배금 및 성과보수 발생에 따른 지분법이익의 증가, 구조화 금융 부문의 신용공여수수료 증가, 회사채시장에서 인수금융 부문의 실적증가에 기인한다.

 

자기매매부문은 세전당기손익이 450억원으로 전기대비 57% 증가했다.

 

손익 증가 이유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운용손익의 증가와 보유주식의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운용손익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또, 유동성 비율은 3개년 연속 100%를 상회하고 있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유동성 비율은 2017년 118.99%에서 2018년 140.34%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134.07%로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금융기관의 기준을 고려할 때에 매우 안정적이다.

 

이러한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SK증권은 지난 1월 트리니티자산운용의 지분 7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김현욱, 김희성이 공동대표로 있으나 정진근 부회장이 지분 4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현재 자본금은 30억원, 자기자본 134억원이며 자산운용 규모는 약 3천억원이다.

 

지난해 8월 트리니티자산운용은 SK증권의 최대주주인 제이앤더블유비아이지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0억원을 출자해 지분 3.82%를 획득했다. 제이앤더블유비아이지 사모투자합자회사는 J&W파트너스가 SK증권 경영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로 SK증권의 지분율은 19.44%이다.

 

사모펀드는 위험성과 탄력성 측면에서 양가적인 사업분야로 도입 초기 많은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전문적인 운용의 묘를 살려 기존 금융대기업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SK증권이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준법감시시스템 상시 가동으로 소비자 피해 발생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위험관리차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현재 준법감시인은 구태영 상무로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에스크베리타스, 브레인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을 거쳤다.

 

지난해 연중 개인신용정보조회 모니터링 외에도 ▲계약서·약관 등 검토내역 감사위원회 분기보고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적출 및 조치에 대한 점검 ▲일임(임의)매매 및 과당매매 예방을 위한 점검 ▲재산상이익의 제공 및 수령관련 적정성 점검 ▲RBA시스템 안정화모니터링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시스템 적출 및 조치에 대한 점검 ▲고객확인의무(CDD) 이행점검 등을 시행했다.

 

또, 자체미스터리쇼핑 점검 및 사후관리 진행을 통해 준법경영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고위험국가 고객관련 계좌폐쇄 및 의심거래보고를 통해 글로벌경영에 있어서 국내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퀀텀점프에 성공한 SK증권의 김신 사장의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투자와 도전의 여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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