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상승 영업이익은 하락…연구비 등 사업성장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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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랭킹뉴스 이다정 기자] GC녹십자가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연구비와 일회성 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올해 북미시장 진출 등 호재가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의 매출은 201813348억 원, 2019136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018501억 원, 2019402억 원으로 감소했다.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2018501억 원, 20196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8342억 원, 201911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자산총계는 201817234억 원에서 201919592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총계도 20185972억 원에서 20197752억 원으로 늘었다. 자본총계는 201811262억 원, 20191184억 원이며 자본금은 2018년과 2019년 모두 584억 원으로 동일하다.

 

지난해 GC녹십자는 전년 대비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각종 개발비와 성과금, 마케팅 비용 등 일시적 지출 증가로 영업이익에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필수적이며 올해 역시 연구에 매진하며 장기적인 수익 창출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판관비 등의 지출을 줄여 수익성 최대한 회복을 향해 나아간다.

 

GC녹십자의 연구개발 투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밑그림이기도 하다. 앞서 올해 초에 열린 시무식에서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늘리고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관련 지원 방안은 논의했다. GC녹십자는 북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캐나다에 바이오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GC녹십자의 대표 제품인 면역계 질환 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 판매허가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글로벌 제약사 도약은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적 과제인 만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겠다""이를 위해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R&D, 시설투자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2020년 신약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비 자금과 대출, 보증, 해외 생산시설 확충 지원을 위해 바이오·헬스케어·제약 업종에 약 1조 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정재욱 신임소장을 영입하고 신약개발 속도에 더욱 힘을 실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1984GC녹십자가 B형간염 백신 개발 성공을 통해 얻은 이익을 기금으로 출연해 설립된 국내 제1호 순수 민간연구법인 연구소다.

 

이곳에서는 유전자재조합 B형 간염백신, 유행성출혈열백신, 수두백신 등의 백신제제와 단백질 치료제 등이 탄생했으며 290여 편의 특허 등록과 200여 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북미시장 혈액제제 진출을 위해서 올 초 미국 텍사스주 에딘버그에 신규 혈액원을 개원했다.

 

이곳에서 최대 5만 리터의 원료 혈장 생산이 가능함에 따라 미국 내 자체 혈액원에서 최대 65만 리터의 원료혈장 공급이 가능해졌다. 혈액제제 의약품은 혈장 안의 필요한 성분만 고순도로 분리해야 한다.

 

GC녹십자는 지난 2009년 현지법인 설립 후 혈액원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으며 올해 안에 2곳의 혈액원이 추가 설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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