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사장, 발주금액 배가…사업비 38% 증가

[CEO랭킹뉴스 = 송현아 기자] LH토지주택공사(이하 LH) 변창흠 사장이 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LH의 올해 공사규모는 올해 공사규모는 총 20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발주금액 10조3천억원에 비해 대략 2배 증가한 규모다.

 

20조원이 넘는 공사규모는 민간의 시공능력평가와 비교할 때 최상위 수준이다. 민간기업의 경우 평가액이 20조원 규모를 넘지 못한다.

 

LH의 예산집행규모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사업계획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예산집행규모는 2014년 17조 4200.5억원에서 2015년 17조 7090.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2016년 14조4655.6억원, 2017년 12조4931.9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2018년 13조794.8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LH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사업계획으로 볼 때 지난해의 부진한 실적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LH의 2019년 반기 매출은 8조5806억원으로 전년동기 9조7107억원 대비 13% 감소했으며 순익은 8988.5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6584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LH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집행률을 전년동기 23%(2.4조원)에 비해 11%p(4.6조원) 확대해 연간 발주금액의 34%인 7조원을 조기집행할 계획이다.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확대 방안을 비롯한 토지조성사업에 4조3천억원(22.6㎢)을 발주한다. 이중 입주민의 교통편의 등을 위한 기반시설 관련 발주금액이 1조3천억원(20개지구, 38건)이다.

 

주택사업은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생활밀착형 지원시설 건립 등에 16조2천억원(9만 3천호)을 발주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조8천억원, 인천 4조7천억원, 경기 6조1천억원, 대전‧충남 7천억원, 세종시 1조원, 부산‧울산 2조원, 전북 1천억원, 경남 8천억원, 기타지역 2조원이다.

 

변 사장은 올해부터 현장의 고충 및 의견을 수렴하는 바텀 업 방식으로 현장중심의 경영체제로 체질을 개선해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사업에 대한 추진 동력 강화를 목적으로 현장중심 경영 행보를 하기 위해서다.

 

각 지역본부에서 사업모델 발굴부터 후보지 확보, 준공에 이르기까지 ‘지역완결적 사업수행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마쳤다.

 

지역완결형 조직은 자율과 책임,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고 국민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변 사장의 사업 모델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지역본부에 ‘지역균형재생처’를 신설해 사업기획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과거 후순위로 밀려났던 지역문제를 최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24.9조원의 사업비를 집행하며 3기 신도시 등 공공부문 건설투자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전방위적으로 견인하는 사업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변 사장은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임대주택과 창업지원시설 등을 결합해 청년들에게 안정된 주거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첨단산업공간 조성과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양극화 해소를 위해 일용직 근로자, 홀몸어르신 등 1인 취약가구에 대한 주거안정과 자활지원 노력을 강화하고, 택지보상 시에도 취약계층의 재정착과 생계대책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회적 가치 영향평가’를 전 사업부문으로 확대해 전체 417개 내부규정을 사회적 가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점검, 개선한다.

 

LH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CEO랭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