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절감해 농가와 소비자에게 보답

[CEO랭킹뉴스=송현아 기자] 농사가 천하의 근본이라는 국본 아래 농업을 중시한 우리나라에서 축산업은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고 선진국의 기업적인 축산업과 비교해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아직 선진국에 대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제는 국내 상황에 걸맞게 한우농가의 체산성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사료회사가 결정하던 사료가격을 한우농가가 결정할 수 있어 생산비를 절감해 체산성을 맞춰 농가와 소비자, 양측에 도움이 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전국한우협회(협회장 김홍길, 이하 한우협회)는 사료시장의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 2019년부터 OEM사료를 출시해 농가 생산비 절감에 일조함과 동시에 사료 가격의 적정 기준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한우협회의 OEM사료와 일반사료간의 가격차이가 포당 평균 2천원 정도로 한 마리 출하까지 45만원 가량 차이가 나서 10마리면 450만원, 100마리면 45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한우협회 OEM사료는 많이 팔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사료업계를 견제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그간의 사료업계의 관행을 탈피하기 위해 배합비와 원가를 공개하면서 투명하게 운영한다.

 

환율 인상 등 사료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에는 사용하는 지부와 함께 협의 후 가격을 결정한다.

 

이러한 한우협회 OEM사료를 사용하는만큼 생산비를 절감하게 되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격을 낮추게 됨으로써 한우산업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게 된다.

 

나아가 품질이 보장된 사료비용 절감으로 인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한편, 한우의 품질은 향상되고 있어 한우농가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소 등급판정두수는 10만861두로 전월 8만7770두 대비 14.9%인 1만3091두가 증가했으며 전년동월 12만1153두 대비 16.7%인 2만292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등급판정두수는 8만877두로 전체의 87.3%를 차지했다. 전월 7만6508두 대비 15.1%(1만1569두)가 증가했으며 전년동월 10만6621두 대비 17.4%인 1만8544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육질 1등급이상 출현율은 74.4%로 전월 75% 대비 0.6%p 감소했으며 전년동월 74.6%대비 0.2%p 감소했다. 그러나 한우 육량 A등급은 24.2%로 전월 22.4% 대비 1.8%p 증가했다.

 

한우협회는 2001년 수입 개방을 앞두고, 한우를 키우는 뜻있는 농가들이 한우산업의 발전과 농가의 권익을 도모하기 위해 1999년 탄생했으며 창립 이래 호주산 수입생우 반대운동, 한우자조금 설치,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 등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

 

2010년부터는 농가의 실질적 소득 향상을 위해 한우부산물을 공개 입찰 제도로 바꿔 농가의 수익을 증대시켰으며, 사료값 인상 저지, 출하 사각지대에 있는 농가를 위한 직거래유통망 구축·확대, 음성공판장 출하물량 확보, 김영란법의 상한액 기준을 개선했다.

 

한우협회의 한우농가의 생존권을 대변하고 있으며 ▲한우산업발전위원회 설치 운영 ▲한우산업 생산비 절감 및 시장개척에 관한 사업 ▲조사료 공급사업 및 사료첨가제 공동구매 사업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기반조성과 생산 및 출하의 조절관련 사업 ▲수급조절협의회 설치 운영 ▲한우의 유통·가공·판매에 관한 지도 및 인증사업 ▲우리한우판매점 선정사업 및 부산물가공품(한우곰탕) 및 롯데리아 한우버거 인증 ▲한우 소비촉진을 위한 한우자조금 관련 사업 ▲한우 질병 청정화를 위한 사업 ▲축산물 이동판매차량 운영 ▲OEM사료 사업 ▲구제역 방역 관리 강화 등의 업무를 한다.

 

특히 우리한우판매점 선정제도는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우리땅에서 자란 한우를 100% 판매하는 착한 업소를 찾아 우리한우판매점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소비자는 안심하고 우리 한우를 먹을 수 있고, 판매점을 인증을 통해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우리한우판매점 선정제도는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신뢰를 바탕으로 한우 소비를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확보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모두를 위한 사업이다.

 

이러한 품질 향상 노력과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사 분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설개선 및 현대화가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한우의 보건위생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키고 품질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우농가는 선진국과 같은 기업농이 아니어서 방역과 위생 및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우협회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한우협회는 최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 발생 보고가 있다고 밝히고 국내 강화군에서도 소에서 감염항체가 다수 검출되는 등 구제역 발생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구제역 방역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한우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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