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연구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아쉬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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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랭킹뉴스 신재민 기자] 종근당이 지난해 창립 이래 첫 1조 원 매출을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1조 원 클럽 진입이 유력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의 지난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644억 원, 726억 원, 4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1082억 원, 40억 원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억 원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하락한 이유는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R&D 투자비율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 비용은 약 1500억 원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라는 단기적인 실적보다 합성신약, 개량신약 등의 개발로 장기적 잠재 수익원 창출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종근당의 매출에 일조한 제품은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한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종합병원과 병·의원 등에서 공동 영업을 맡았다.

 

케이캡은 국산 신약이라는 점과 종근당의 소화기계에 특출된 영업력이 만나 빠르게 성장했다. 케이캡의 지난해 잠정 매출은 약 35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인만큼 올해도 케이캡의 활약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대되는 신약 후보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이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다. CKD-506는 전임상과 임상1상으로 이미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현재는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그 결과는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유럽 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신약 개발에는 일반약과 건강보조식품의 탄탄한 매출이 바탕이 됐다. 종근당의 고함량 활성비타민 벤포벨과 종근당건강의 랏토핏의 활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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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나온 벤포벨은 2018년부터 눈에 띄는 상승세를 그리다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랏토핏은 국민 유산균으로 불리며 스터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종근당건강에서 나온 락토핏은 텔레비전과 온라인 판매 등 유통경로를 확대하면서 몸집을 키워갔다.

 

지난해 랏토핏의 매출은 처음으로 20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를 봤을 때 올해도 큰 성장폭을 보이며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첫 1조 원 매출을 넘기며 국내 탑 제약사로 거듭나고 있다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평생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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