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인도네시아에 협력사업도 추진

[CEO랭킹뉴스=송현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행장 방문규, 이하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에도 세계로 진출하는 국내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11일 CEO랭킹뉴스의 자체시스템 분석결과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금융지주분야에서 매출 16위, 순익 15위, 자산규모 13위에 랭크됐다.

 

수출입은행은 2016년 매출 7조938억원에서 2017년 8조4311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으며 2018년 7조1211억원으로 16% 감소하는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순익에서는 2016년 적자상태에서 2017년 1728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으며 2018년 5970억원으로 246% 증가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매출 2조3974억원, 순익 2998억원으로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순익은 지난해의 성장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89조7992억원이며 이 가운데 여신은 61조8454억원으로 대출지원 48조7454억원, 보증지원 13조원, 투자지원 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여신지원 계획규모는 62조원으로 대출투자 49조원 및 보증 13조원으로 구성됐다.

 

수출입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8년말 14%로 B등급에 해당하며 전기말 12%보다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지난 9일 루마니아 국제개발협력단(총재 카탈린 하르나제아, 이하 ’RoAID’)과 ‘국제개발협력 지식 공유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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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 행장과 카탈린 하르나제아(Catalin Harnagea) RoAID 총재는 이날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이 맺은 업무협약은 ▲국제개발협력사업 발굴 ▲금융·비금융재원을 활용한 협력사업 추진▲ODA 주요 이슈 공동대응 및 ODA 사업 모니터링 협력 ▲기후 변화 및 인프라부문 지식공유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수출입은행이 집행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인프라사업에 대한 금융협력부문에, RoAID는 역량강화 등 기술협력부문에 각각 장점이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수출입은행은 그간 축적한 EDCF 사업발굴과 관리체계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RoAID에 전수하고, 상호 협력후보사업을 발굴하는 등 향후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루마니아보다 앞서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한국의 개발경험 노하우 전수는 RoAID의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DCF의 중점지원분야와 RoAID의 기술협력분야가 공히 보건, 교통, 교육, 에너지로 동일하기 때문에 두 기관의 새로운 협력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RoAID는 수출입은행이 차관사업으로 진행한 탄자니아 병원사업 등 총 3건 사업에 대한 기술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RoAID가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한 사업에 대해 차관 지원 가능여부를 모색 중이다.

 

방문규 행장은 “지속가능한 개발과 개발 효과성 제고를 위해 국내외 원조기관간 협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KOICA 등 국내 무상원조기관과 진행하고 있는 유·무상협력사업을 RoAID 등 해외원조기관들과의 협력으로 확장시켜서 원조사업의 효과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0일 수출입은행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가 추진하는 총 사업비 51억달러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사업에 PF 금융 적극지원 의사를 밝히는 금융지원의향서(Support Letter)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환준 수출입은행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인니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본사에서 엠마 마티니(Emma Martini) 페르타미나 재무이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관심서한에 서명했다.

 

페르타미나는 총사업비 51억달러중 약 38억달러를 PF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수출입은행은 향후 실사를 거쳐 상당부분을 PF 금융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발릭파판 사업 초기 소요자금 조달을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금융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금융계약은 지난 7월 수출입은행과 페르타미나가 체결한 15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 이하 “F/A”)에 따라 지원되는 최초의 개별대출 건으로, F/A에 따라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했다.

 

기본여신약정은 한국기업의 수주를 촉진하기 위해 향후 다수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한도방식 금융약정으로, 공통 금융조건을 미리 합의하여 향후 한국기업의 수출거래 등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

 

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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