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전력판매해 25년간 2조3천억 매출 안정적 확보

[CEO랭킹뉴스=송현아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 이하 한전)이 2019년 상반기 적자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장기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12일 CEO랭킹뉴스의 자체시스템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전은 2018년 결산 기준 공기업부문에서 매출규모로 2위에 기록되어 있으며 전년대비 경영 흑자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전이 공시한 2019년 반기 실적은 다소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전의 매출은 2018년 반기 29조0432억원에서 2019년 반기 28조3193억원로 2%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018년 반기 -8147억원에서 2019년 반기 -9285억원로 손실이 13% 증가했으며 순손실도 2018년 반기 -1조1690억원에서 2019년 반기 -1조1733억원로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적자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전의 국내·외 사업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전은 지난 5일 괌 전력청(GPA)과 괌 우쿠두 가스복합발전(200MW급) 프로젝트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은 올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이후 3개월간 괌 전력청과 전력판매계약 협상을 진행하였고 10월 31일 괌 공공요금 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사업은 생산된 전력을 향후 25년간 괌 전력청에 전량 판매하는 BOT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번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사업기간 동안 총 2조3천억 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미국 괌 우쿠두 발전소는 202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며, 특히 국내 EPC 건설사와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 및 관련 보조기기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향후 약 6,286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로 건설함으로써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더불어 한전은 천연가스 등 청정 화력분야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여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서 국제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총 26개국에서 42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전은 지난 12일 한전 본사에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 그리고 34개 신규협약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제2차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투자 금액 702억원, 511명 규모의 고용 창출효과가 예상되며, 지금까지 한전이 에너지밸리에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기업은 총 430개사로 2020년 500개 기업유치 목표 대비 86%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서 한전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에너지밸리 산학연 R&D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에너지밸리 투자기업과 3개 연구기관과의 R&D 협력 활성화로 에너지, 융복합분야의 신규사업모델 발굴과 사업화 촉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지원과 에너지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힘써나갈 예정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이 확정되어, 향후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강화되었다”고 말하고 “융복합단지 지정을 계기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에너지 허브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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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지난 7일 『BIXPO 2019』가 열리고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해외 바이어 60명을 초청하여 수출상담회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력분야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열린 행사에서 8조183천불, 425건의 수출 상담 실적과 3조3,221천불, 18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에 성사된 계약들은 송·배전 분야 전력기자재뿐만 아니라 AMI, GIS 자동화시스템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수출계약도 이뤄졌다.

 

김회천 한전 경영지원부사장은 “이번 수출계약 체결을 통해 중소기업과 해외 파트너들이 더욱 번창하길 기원하며 한전은 앞으로도 전력분야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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