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R&D 투자 효과…매출 안정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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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랭킹뉴스 = 이다정 기자] 제약 업체 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타면서 매출 하향세 고리를 끊었다. 올해 상반기 성적도 평균을 넘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경영평가 전문 CEO랭킹뉴스의 데이터 분석 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경영평가에서 활동성 BBB, 수익성 A 와 안전성 AA 를 나타내며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회계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미약품 잠정 매출은 9166억 원으로 전년(8827억 원) 대비 339억 원 증가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 매출은 1조3175억 원을 기록해 큰 성과를 거뒀지만 그 다음해인 2016년에 적자를 기록해 2017년 실적 회복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22억 원으로 전년 268억 보다 무려 554억 원 증가해 전년 대비 약 200% 가량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순이익은 6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303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한미약품이 R&D에 투자한 금액은 제약업계에서 최고 수준인 17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대비 약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한미약품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R&D를 통해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한 것도 흑자 전환에 한몫했다. 한미약품의 주력 제품인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 제품 3중과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발기부전치료제 ‘구구∙팔팔’, 독감치료제 ‘한미플루’ 등이 눈에 띄게 상승세를 보였다.

이중 아모잘탄패밀리는 가장 잘 팔리는 약으로 지난해 640억 원이라는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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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16년에 발생한 라이선스 수정 계약 등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도 완전히 해소됐다. 한미약품은 이보다 앞선 2015년 기술수출에 성공해 약 5조원대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다음해인 2016년 계약을 했던 기업과의 기술수출이 해지되거나 변경되는 등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러한 기술수출에 따른 수익을 거둬들이며 관련 여파를 잠재웠다는 평이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기술료 수익은 577억 원으로 전년 277억 원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도 활발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2141억 원으로 전년 보다 약 11%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0억 원, 292억 원의 성적으로 이 역시 전년 보다 모두 상승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잠정 매출 역시 24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3억 원, 112억 원을 나타내 지난해 4분기 대비 급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2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364억 원, 208억 원, 153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성적을 합치면 지난해 실적 회복세를 잘 방어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올해는 R&D 비용이 다소 증가했지만 판관비 통제와 북경한미 성장이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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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신약 출시 등으로 뒷심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번달과 내달까지 물 없이 씹어서 먹는 천식동반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몬테리진츄정’ 발매를 기념한 전국 심포지엄 순회를 돌고 있다.

몬테리진츄정은 국내 최초 소아청소년용 천식동반 알레르기비염 치료제로, 몬테루카스트 5mg와 레보세티리진염산염 5mg을 결합한 딸기맛 복합츄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창립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굳건히 지키고 있는 R&D 투자 경영으로 인해 자체 개발 제품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올해 역시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을 탄탄히 해 글로벌 신약 탄생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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