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조5526억…전년 대비 약 1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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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랭킹뉴스 = 이다정 기자] 참치통조림 시장 1인자 동원F&B가 참치 전문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 M&A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평가 전문 CEO랭킹뉴스의 데이터 분석 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동원F&B의 매출은 2조5526억 원으로 전년(2조2413억 원) 대비 3113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역시 526억 원으로 전년 보다 3.95%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734억 원으로 전년 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참치 원어가격 급등으로 인한 일시적 상승으로 보인다.

CEO랭킹뉴스의 2017 경영평가를 살펴보면 활동성 A 와 수익성 AA, 안전성 AAA를 나타내며 종합평가 A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동원F&B는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상품 중 하나인 참치통조림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2014년부터 M&A를 통해 시각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4년 동원F&B는 유제품 가공 계열사 동원데어리푸드를 합병했고,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자회사 ‘동원홈푸드’와 조미식품 ‘삼조쎌텍’을 합쳤다. 이후 2015년에는 식자재유통 업체 ‘금천’을, 2016년에는 간편식 온라인쇼핑몰 ‘더반찬’을 운영하는 ‘더블유푸드마켓’을 인수했다. 여기에 사료업체 ‘두산생물자원’까지 흡수했다.

동원F&B의 이러한 시도는 더 이상 참치통조림 사업에만 기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참치 캔에 사용하는 가다랑어 가격이 주기적으로 치솟으면서 원가부담도 함께 가중되고 있고, 참치 사업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F&B는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끌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참치통조림이 차지하고 있는 매출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M&A 제품 다각화가 안정적으로 매출상승으로 이어지자 동원F&B가 지난해 5년 만에 진행했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4300억 원 기관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동원F&B는 당초 1000억 원을 모집했으나 4배가 넘는 금액이 몰린 것이다.

참치캔 외에도 김이나 치즈, 햄, 어묵 등 가공식품 등도 선전하고 있다. 동원F&B의 양반김은 제5회 2017 대한민국마케팅대상에서 ‘중국인에 추천하는 한국의 명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치즈 역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시장 조사 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동원F&B의 슬라이스치즈가 시장점유율 26%를 기록했다.

동원F&B는 “주력 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분야로 사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믿음과 신뢰에 대한 보답이 이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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