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소재 바탕으로 배터리 등 사업 다각화 주효

20170905_5ad7a56de163b643b8c4d4653a9420cd.jpg

우리나라 대표 화학기업 LG화학이 기초소재 뿐만 아니라 배터리와 바이오 등 다각화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기초 소재 부문에서 최대 영업이익을, 전지부문에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경영평가 전문 CEO랭킹뉴스의 데이터 분석 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2017 경영평가에서 수익성 AA 와 안전성 AAA를 나타내며 종합평가 A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회계보고서를 살펴보면 LG화학의 순이익은 매년 증가했다.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LG화학의 순이익은 각각 8540억 원, 1조1485억 원, 1조210억 원 순이었다.

지난해 총매출은 20조6593억 원으로 전년(20조2066억 원) 보다 4527억 원 뒤쳐졌지만 순이익에서는 1325억 원 증가해 실속을 챙겼다.

올해 3분기까지 LG화학의 누적 매출은 19조2659억 원, 영업이익 2조3135억 원, 순이익 1조6839억 원을 나타냈다. 이 중 3분기 매출이 6조3971억 원, 영업이익 7897억 원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71.7% 대폭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기초 소재와 전지 부문 활약이 컸다. LG화학의 대표 사업인 기초소재에서 기초유분 스프레드를 확대하고 PVC와 ABS 등의 다운스트림을 통해 실적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매출 4조3160억 원, 영업이익 7553억 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전지 메이커 중 유일하게 화학 기반을 두고 있는 LG화학의 전지 역시 대형 고객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과 자동차전지 성장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1조188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LG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전지 EV 배터리에 투자를 집중해 관련 분야 매출 7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 아래 이를 만드는 양극재 설비시설을 3배 이상 증설한다.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소재 등도 비수기 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LG화학은 생명과학부분에 R&D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 역시 판가인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1947년 부산에서 락희화학공업사로 시작한 LG화학은 1952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가공제품을 생산해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시장을 열었다. 이후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며 국내 최초 튜브 타입의 치약 개발부터 빗, 세숫대야, 식기, 합성세제, 크림샴푸 등 국민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석유화학, 정밀화학, 신약 등 다방면의 수천 종에 이르는 제품을 만들어내면서 'LG화학은 불황이 없다‘는 말을 만들어낸 바 있다.

한편, 박진수 대표이사는 최근 협력회사와의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반성장을 위해 각종 지원의 폭을 넓혀나갈 것을 예고했다.

LG화학은 “협력사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초 소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뻗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다정 기자 cnc@ceoranking.com

저작권자 © CEO랭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