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되면서 8천만 인구의 자원부국인 이란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 그러나 사우디와의 갈등이 원유감 산 타협 가능성을 낮추며 금융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서방의 이란 제재 해제로 기업들의 기대감 높아졌으나 불확실성 상존

이란은 지난해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과 핵합의안을 타 결하면서 IAEA 사찰 허용 등에 합의했음. 여기 명시한 의무를 모두 이행한 사 실을 16일 IAEA가 공식 확인하면서 서방의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되었고 인구 8천만 명의 자원부국인 이란 내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 그러나 다자간 제재가 아닌 미국 등 국가별 제재는 아직 해제되지 못하고 있으 며, 제재가 해제된다 해도 차후에 이란이 협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이 있어 해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음

이란 제재해제는 원유 시장과 금융시장, 신흥국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경제 금융제재의 강도가 심화된 2011년 이후 급격한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중산층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권력을 차지했던 이슬람 혁명 수비대와 급 진 강경파의 입지가 급속히 약화됐음. 이후 2013년 로하니 대통령의 당선되면서 등장한 개혁파 세력을 중심으로 서방과의 핵개발 타협에 나섰고 유가 하락이 심 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음. 그러나 최근 사우디의 시아파 종교 지도자 처형으로 사우디 등 순니파와의 갈등 이 불거지면서 강경파가 다시 부상하며 2016년 2월 총선을 앞두고 정파간 첨예 한 세력다툼이 이어지고 있음.

이란의 국제무대 복귀를 꺼려하는 사우디 정부는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는 것뿐 아니라, 이란을 ‘중동의 문제아’로 다시 부각시키 면서 경제제재 해제를 늦추고 정치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임. 이란 시장 개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과는 달리 이란의 국제시장 복귀는 원유 시장과 함께, 가뜩이나 혼란스런 글로벌 금융시장, 신흥국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 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됨. 경제 제재에서 갓 해제된 이란이 심각한 군사적 행동을 실행하긴 어렵겠지만 사우디와의 종파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원유 생산량 감산을 위한 타협에 나설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짐.

특히 예멘 내전 등의 대리전에서 양측이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정긴 축에 따른 불만이 사회적인 혼란과 종파간 갈등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 중동의 정세는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전망됨. 또한 IS 등 테러에 대한 국제 공조가 균열되고 시리아 내전의 혼란이 계속되면서 난민을 둘러싼 유럽 정치에 도 계속해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됨 

자료=NH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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