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장학프로그램

[CEO랭킹뉴스 = 신재민 기자]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20주년 기념사에서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을 통해 시작된 미래에셋의 인재육성사업은 올해로 19년째다. 경제교육과 장학사업으로 이뤄진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누적참가자는 27만 명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란 기치 아래 지난 2000년 5월 시작한 장학 사업은 국내외 대학생 지원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장학생’ 3339명, ‘해외교환장학생’ 5117명, ‘글로벌 투자전문가장학생’ 122명 등 총 8578명의 학생들을 선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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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회장의 글로벌 인재 투자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자서전에서 “이 땅의 젊은 금융 인재들이 세계로 흩어져 서로 인적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라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한 바도 있다.

‘교육의 기회는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해외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의 핵심 사회공헌활동으로 2007년 12월 1기 선발을 시작으로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미래에셋 경영이념에 따라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세계 속에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학생을 선발한다. 봄․가을학기 걸쳐 1년에 두 번 장학생을 선발하며 해외경험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대학생들의 니즈를 고려 2017년 100명, 2018년 100명씩 증원, 한해 총 600명에게 학자금과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파견지역도 다양하다. 현재 미국ㆍ유럽ㆍ중동ㆍ아시아 등 50개국에 장학생들을 파견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누적인원 기준, 미국이 39%, 중국 11%, 독일 9%, 프랑스 5% 등으로 분포해 선진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기 70%를 차지하던 미국 비중이 최근 21기에는 25%미만으로 감소했고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루마니아, 이란과 에스토니아 등 이머징 국가의 지원 지역을 확대하며 파견지역이 다변화 되고 있는 모양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누적인원 기준 북미 43%, 유럽 35%, 아시아 20%, 남미 와 오세아니아 2%로 5대주에 걸쳐 분포해 있다. 동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지역의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공제한도 없다. 과거에는 상경계열 전공자들의 비율이 높았으나 지난 2016년부터 의학, 예체능 등 기타 전공자도 다양하게 선발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의 장학 사업은 ‘받는 나눔’에서 ‘나누는 나눔’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블로그를 통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외생활 적응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은 현재 6기까지 선발돼 총 72명이 활동했다. 장학생 쉐어링데이를 통해 선배 장학생들이 해외 파견을 앞둔 신규 장학생들에게 국가별 멘토링을 진행하고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 연탄봉사활동ㆍ벽화봉사ㆍ희망가방 제작 등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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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의 글로벌 문화체험단도 대표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으로 꼽힌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방학시즌을 이용해 연 2회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3박 4일간 중국 상해의 역사문화경제 탐방을 진행한다.

경제 여건으로 해외 경험이 쉽지 않은 센터 청소년들에게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외탄 금융지구를 비롯해 동방명주, 루쉰공원,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등을 견학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단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의 해외 탐방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자존감 형성 과 미래 설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청소년 멘티로 참가했던 학생이 세월이 지나 멘토로 캠프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제 분야 인재육성의 노력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의 경제 교육 프로그램은 2006년 8월부터 우리아이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아이글로벌리더대장정’을 처음 실시 한 후, 2010년에는 대상을 전국 초등학생들로 확대해 ‘우리아이 스쿨투어’, ‘우리아이 경제교실’,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별로 총 1만2700명이 ‘우리아이글로벌 리더대장정’에 참가했으며 ‘우리아이 스쿨투어’와 ‘우리아이 경제교실’는 각각 6만9303명과 7만1535명이 교육을 받았다. 경제 교육 프로그램 누적 참가자만 24만 명을 넘는 수치다.

우리아이 스쿨투어는 바쁜 아이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를 직접 찾아가 전문 강사와 함께 진행하는 맞춤형 경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0년 수도권에서 시작해 지방으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보드게임, 퀴즈 등을 통해 경제상식을 넓혀주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건건한 경제관념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우리아이 경제교실은 다양한 특강과 재미있는 보드 게임을 학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학습형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와 ‘금융★드림콘서트’는 지금까지 각각 1389명, 5292명이 참가하며 다소 낯설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경제, 금융상식과 지식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희망듬뿍 도서지원이 대표적인 사회복지사업이다. 전국 아동복지시설 등을 통해 책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도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복지시설과 초중고교 교사의 추천으로 걸쳐 1인당 12권씩 현재까지 9194명에게 지원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된 희망듬뿍 도서지원은 아이들이 건강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각자 상황에 맞는 맞춤식 도서를 선물하는 사업이다.

도서관이나 시설에 기증된 도서를 전체가 ‘공유’하는 것이 아닌 개인별 맞춤 도서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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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 도서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교사들에게는 독서교육의 역량을 강화하는 자기개발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아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과 환경 조성을 위해 참가 아동복지시설 교사 대상 독서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 희망듬뿍 도서지원 사업은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운동에 필요한 일들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인 사단법인 행복한아침독서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결식아동 및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에셋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운동 ‘사랑합니다’와 봉사단 활동’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과 호흡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고 8년 동안 총 216억 원을 기부했으며 올해도 약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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